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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언스쿨링인가 - 학교 교육에 관한 질문들
    언스쿨링 2019. 5. 15. 00:36

    학교 교육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면, 언스쿨링/홈스쿨링을 선택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뉴스에서 보이는 학교에서 생기는 많은 사건 사고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같은 나이의 여러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모아놓고 같은 내용을 가르치며 경쟁시키는 교육 시스템에서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배우고 있는 것일까? 교실에 앉은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또 그렇게 배우는 목표는 무엇일까? 우리는 소위 교육 전문가들을 너무 신뢰하고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또는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학교에서 배운것을 얼마나 사용하며 살고 있나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지 않다. 지식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성이라던가 생각하는 능력을 학교에서 배웠다고 반론할 수 도 있겠으나, 이러한 것들이 학교를 다녀야만 배울 수 있는 것인가? 정말 그런 것일까? 같은 나이의 아이들을 하루종일 같이 생활하게 하면 사회성이 좋아지는 것일까?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서 잘 해나가면 생각하는 힘이 늘어나는 것일까? 교재에 있는 문제를 잘 해결하면 창의성이 좋아지고 사회에 나가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정말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있나 또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학교에서 정치/경제/사회 등을 배웠지만,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것들을 어른이 되고나서 특히 결혼하고 나서 배우게 되었다. 몸으로 부딪히며 시행착오를 격으며 배워나갔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 집세 등에 관한 개념이 없었으며 사회에 나올 때까지 전혀 아는것이 없었다. 집 구하기, 공공기관 업무, 은행 업무, 건강 보험, 자동차 보험, 사회보장제도, 창업하기, 법률 등 실제 생활하며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을 진행하고, 사람들 사이의 갈등들과 문제들을 이해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것 등은 과연 같은 또래 아이들이 모여있는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인가? 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웠나?

    대학은 이제 취업을 위한 수단이 된지 오래되었다. 취업을 위해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 4 ~ 10년 이상을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내게 되는 것이다. 그 오랜 시간들을 교실에 앉아 공부만 하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그 시간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한다면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솔직히 좀 기대된다. 어떤 분야는 꼭 대학을 가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의학 분야나 법률 분야가 그렇다. 하지만 언스쿨링/홈스쿨링을 했다고 대학을 못가는 것도 아니다. 또 우리나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교육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학교는 없어져야 한다 불필요 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더 좋은 것으로 주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 교육에 있어서 한국의 부모들은 더 말할 것이 없다. 하지만 학교 교육을 받고 자란 부모 세대는 학교 밖의 교육에 대해 생각하기 힘들다. 생각은 해볼 수 있으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또는 용기가 나지 않아 또는 확신이 없어서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다만 학교 교육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언스쿨링/홈스쿨링 이라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언스쿨링/홈스쿨링으로 자라나 인생을 즐기며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아이들은 지금 아이들의인생을 살고있다. 어린시절은 먼 훗날을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 아니라, 지금 어린 나이 그대로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자. 하고싶은 것이 정말 많은 어린 시절이다. 어떤 때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며, 어떤 날은 하루종일 군인이기도 하다. 또 어떤 때는 노래를 부르고, 어떤 때는 부르던 노래를 개사해서 자신만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며,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밤하늘의 별을 보기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바다 생물들에 관해 알아가길 즐기고, 또 어떤 날은 화산에 대해 하루종일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요리를 하기도 하며, 어떤 때는 농사도 짓기도 한다. 아이들은 정말 하고싶은게 많다.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그 길에 옆에서 함께 해주고 응원해 주는 일을 우리 부모들이 해야하지 않을까?

     

    *작성일시: 2018. 11. 2.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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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chooling = Love